하루 미뤄진 조형물 철거 작업, 오늘 아침 마무리
남산 ’기억의 터’ 안에 있는 조형물 두 점 철거
정의기억연대 등 반대로 철거 계획 하루 미뤄져
서울시가 남산에 있는 일본 위안부 추모 공원 '기억의 터'에서 미술가 임옥상 씨의 조형물을 강제 철거했습니다.
제작에 참여한 임 씨가 강제추행 혐의로 최근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이유인데요.
원래는 어제 철거될 예정이었지만 시민단체가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를 지우는 것이라며 반대해 오늘 아침 뒤늦게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권준수 기자!
임옥상 씨의 작품 철거 작업이 현재 남산에서 마무리된 거죠?
[기자]
네, 남산 '기억의 터'에 있는 미술가 임옥상 씨의 조형물 철거 작업은 조금 전 오전 9시쯤 마무리됐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새벽 6시부터 굴착기 1대와 대형 트럭 3대를 동원해 '기억의 터'에 설치된 임 씨의 작품인 '대지의 눈'과 '세상의 배꼽'을 철거했습니다.
'기억의 터'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 공원입니다.
이 때문에 정의기억연대를 포함한 시민단체가 철거에 거세게 반발하면서 예정보다 하루 철거가 미뤄졌습니다.
어제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과 철거 반대 운동을 벌이면서, 서울시 관계자, 그리고 보수단체와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오늘 철거 과정에서도 충돌이 우려됐지만, 경찰과 시청 관계자 백여 명이 출입로 5곳을 통제하면서 충돌 없이 철거가 진행됐습니다.
조형물 철거를 둘러싼 논란은 임 씨가 지난 7월 강제추행 혐의 1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촉발됐습니다.
임 씨는 10년 전 함께 일하던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면 이 서울시와, 시민단체 각각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기자]
먼저, 서울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작가의 작품을 보전하는 건 공간 취지에 어긋난다며 작품을 빼내야 한다, 이렇게 보고 철거를 진행했습니다.
반면 시민단체는 임 씨 혼자 조형물을 만든 게 아니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글과 그림도 들어있다면서 서울시가 위안부 역사를 지우려 한다고 철거에 반대했습니다.
또, 조형물 제작 과정과 모금에 참여한 시민 만 9천여 명이 만들어낸 창작물을 충분한 사전 의견 수렴 없이 없앤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기억의 터' 설립추진위원회와 다시 논의해 새... (중략)
YTN 권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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