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척결' 속도 내는 우크라…최대 재벌도 돈세탁 혐의 체포

연합뉴스TV 202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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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척결' 속도 내는 우크라…최대 재벌도 돈세탁 혐의 체포

[앵커]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한 우크라이나가 자국 내 최대 재력가를 사기 혐의로 전격 체포했습니다.

전쟁 중에도 각종 비리가 끊이지 않자 단호한 대응에 나선 건데요.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 에너지, 언론을 망라한 다수의 기업을 소유한 우크라이나 재력가, 이호르 콜로모이스키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2013년부터 8년에 걸쳐 185억원 이상을 해외로 빼돌려 돈세탁을 한 혐의로 우크라이나 보안국에 긴급 체포된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법원은 콜로모이스키에 대해 2개월 구금 명령을 내렸습니다.

콜로모이스키가 체포되고 그 모습이 대대적으로 공개된 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추진 중인 부패 척결 작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연합 가입을 위해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력한 조치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올 초 부패 의혹이 제기된 정치인을 대거 교체했고, 지난달엔 부정 축재, 징병 비리를 이유로 전국 병무청장을 일괄 해임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강탈하고 법과 규칙보다 자신을 위에 뒀던 사람들과 관련한 오랜 관행은 사라져야 합니다. 법은 작동해야 합니다."

민간인 가운데 콜로모이스키가 첫 표적이 된 배경에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과거 인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 당선 전 코미디언으로 대통령 역할을 맡아 인기를 끈 프로그램이 방영된 채널의 소유자이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배경을 근거로 두 사람이 개인적 친분이 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부인해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중 부패를 국가 반역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우크라이나 내 부패감시단체들은 대통령실의 권력 집중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mail protected])

#우크라이나 #부패척결 #젤렌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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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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