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그샷 굿즈' 팔아 돈방석…100억원 단숨에 모금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역대 미국 지도자 중 처음으로 '머그샷', 범인 식별사진을 찍는 수모를 겪었는데요.
'굴욕사진'을 '인생사진'처럼 마케팅해 돈방석에 앉았다는 소식입니다.
100억원에 가까운 후원금을 단숨에 모금했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티셔츠에 모자, 커피잔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감번호와 머그샷,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찍힌 '굿즈'들이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갑니다.
티셔츠 1장당 가격은 우리 돈 4만5천원 정도로, 수익률은 50%를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럼 하나 사 입겠습니다. 재밌네요. 지금 미국 정치 시나리오 전체가 정말 코미디인 것 같아 우스워요."
"과거에는 트럼프 모습을 담은 아이템들이 그다지 잘 팔리지 않았는데, 정말 예측할 수가 없네요. 아마 지금은 머그샷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후원금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구치소에 잠시 수감됐다 풀려난 이후 현재까지 트럼프 선거 캠프가 모금한 돈은 94억원 이상.
특히, 하루에만 55억원이 모여 24시간 최고액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년8개월 만에 소셜미디어 엑스, 즉 옛 트위터로 복귀해 지지자들에게 선거 비용 기부를 독려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갑니다.
머그샷을 바이든 정부의 선거 개입과 정치 탄압의 결과물로 포장한 것.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네 번의 기소를 정치자금 확보에 활용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를 통해 "머그샷을 강요해 동의한 것"이라며 촬영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꼈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을 보았느냐는 질문에 "TV에서 봤다"며 "핸섬 가이"라는 농담을 던졌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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