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한 폐유 재활용 업체에서 큰 불이 나 한 명이 숨졌습니다.
인근 서해안 고속도로도 2시간 가량 전면 통제됐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소방헬기가 물을 뿌리지만 역부족입니다.
폐유 재활용 업체에서 불이 난 건 오전 11시 10분쯤.
폐유를 저장한 탱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불이 시작됐습니다.
[화재 목격자]
"불이 펑 터지잖아. 기름 탱크 통이 터지면서 불이 팍 올라가. 그게 계속 났다고."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장비 80대와 인력 18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고, 4시간 뒤인 오후 3시 20분쯤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이 불로 50대 외주업체 근로자가 숨지고 인근 건물 6개동도 모두 탔습니다.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진 데다 많은 양의 폐유가 보관돼 있어 피해가 컸습니다.
폐유가 든 드럼통을 중장비로 일일이 들어올려 물을 뿌리고 있는데요.
바로 옆 건물은 외벽과 철근이 모두 녹아내렸습니다.
검은 연기가 인근 서해안 고속도로를 뒤덮으면서 양방향 2km 구간이 2시간 가량 전면 통제돼 극심한 정체를 빚기도 했습니다.
[김진영 / 경기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
폐오일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저장돼있는 탱크들이 폭발하면서 연소가 됐기 때문에 일반 화재보다 더 큰 검은 구름이 많이 발생되게 됐던 상황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폐유 저장 탱크를 수리하던 중 불이 시작됐다는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이혜진
신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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