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염수 방류 뒤 첫 수산물 경매…고등어 경매가 20% 하락

연합뉴스TV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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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염수 방류 뒤 첫 수산물 경매…고등어 경매가 20% 하락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가 본격적으로 개시된 이후 오늘(25일) 처음으로 부산 공동어시장에서 고등어 경매가 진행됐습니다.

예년과 비교해 경매가격이 떨어진 가운데, 고등어 소매상들은 소비 급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에 생선이 가득 깔렸습니다.

대부분 고등어와 전갱이입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고등어의 약 70%를 위탁판매합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다음 날인 오늘, 이곳에는 고등어를 비롯해 전갱이 등 5만8천여 상자가 들어왔습니다.

최근 고등어 경매가는 예년과 비교해봤을 때 10~20%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등어 소매상은 오염수 방류로 소비 급감을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장사가 안 돼요. (바로 느껴지십니까 장사 안되는 게?) 장사 안 돼요. 안 팔려요. 고등어가 안 팔려요."

"우리는 팔잖아요. 영향이 있어요. 어제부터. 며칠 전부터 안 사는 사람이 많았어요. 세 상자 사는 사람들이 한 상자 사고. 안 먹는대요."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를 비롯해 부산 5개 수협 상임이사는 한자리에 모여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당장 수산물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오갔습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부산공동어시장을 찾아 현장을 살피는 한편 수산업 관계자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겠습니다. 철저하게 가격 모니터링을 통해서 필요한 대책들이 적기에 효과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일본 등 수입 수산물에 대한 집중단속과 이력 관리도 철저히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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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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