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오후 1시 방류…원전사고 이후 12년 만
[앵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잠시 후 오후 1시 이뤄질 전망입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원전 사고 이후 12년 만인데요.
후쿠시마 현지에 저희 취재기자도 나가 있습니다.
임혜준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후쿠시마입니다.
저는 지금 우케도라는 항구에 나와 있는데요.
제 뒤로 우뚝 솟아있는 굴뚝들이 보이실 텐데, 이곳이 바로 오늘 오염수 방류가 이뤄질 후쿠시마 도쿄전력 제1원전입니다.
도쿄전력은 앞서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 날짜를 선정한 직후부터 방류를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는데요.
오염수를 바닷물에 희석시키면서 알프스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의 농도를 방류 기준치 이하로 낮추는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NHK에 따르면 도쿄전력 관계자는 삼중수소 농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된 바 없고, 기상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당초 목표로 했던 오후 1시에는 첫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공식 밝혔습니다.
방류는 원전 내부에 있는 집중감시실에서 원격으로 이뤄지게 되는데요.
원격 조정을 통해 희석된 오염수는 해저 터널을 통해 원전으로부터 1킬로미터 떨어진 바다로 방류됩니다.
오늘 첫 방류를 시작으로 매일 460톤씩 17일간 희석된 오염수를 흘려보낸다는 방침인데요.
이렇게 올해 말까지 저수탱크 약 30개 상당인 3만 1,200톤을 방류할 예정입니다.
이상이 없으면 최대 130여만톤에 이르는 저장된 오염수를 30년에 걸쳐 방류하게 됩니다.
일본 정부는 원전으로부터 3킬로미터 이내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를 매일 측정해,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전력도 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즉시 방류 절차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도 배출이 시작되는 시간부터 현장 감시에 착수할 계획인데요.
IAEA는 오염수 방류가 도쿄전력이 세운 계획대로, 기준대로 실시되고 있는지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보를 한국과도 공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오염수 방류가 통제 하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다만 후쿠시마 어민들은 방류에 반대하며 다음 달 오염수 방류금지 소송을 내겠다고 예고하는 등, 반발이 여전해 한동안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후쿠시마에서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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