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한, 우주발사체 발사"…정찰위성 재도전 관측
[앵커]
북한이 오늘 새벽 남쪽 방향으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합참이 밝혔습니다.
정찰위성을 재발사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5월 31일 첫 정찰위성 발사 시도에 실패한 이후 85일 만입니다.
국방부 출입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3시 50분쯤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돼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그제(22일) 국제해사기구(IMO) 지역별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 측에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통보했습니다.
북한이 발표하는 내용을 봐야겠지만, 오늘 쏜 우주발사체는 군사정찰위성을 탑재한 운반 로켓이 유력해 보입니다.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한 것은 지난 5월 31일 처음으로 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한 이후 85일 만입니다.
당시 정찰위성을 탑재한 운반 로켓은 2단 추진체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고, 북한도 첫 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그때의 발사 실패로 체면을 구긴 김정은 정권은 이른 시일 내에 정찰위성을 다시 쏘겠다고 거듭 공언해왔고, 오늘 재도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5월에도 일본에 통보한 '예고 기간' 첫날에 바로 정찰위성을 쏘아 올렸는데, 이번에도 예고 기간 첫날에 정찰위성을 발사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소위 '위성'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북한의 정찰위성 재발사는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이 한창인 시기에 이뤄져 한미를 겨냥한 무력시위 성격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뿐 아니라 북한이 성대한 경축을 예고한 다음 달 9일 정권 수립 75주년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를 띄우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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