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조사 엿새 만… '제 3자 뇌물' 피의자 신분
쌍방울, 이재명 방북비 등 8백만 달러 대납 의혹
김성태 "이재명도 대북송금 알았다" 거듭 주장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30일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이 대표는 내일(24일) 바로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검찰은 일정대로 조사하겠다며 선을 그어, 또 한번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을 수사하는 수원지검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다음 주 소환 조사를 통보했습니다.
백현동 특혜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받은 지 엿새만으로, 이번엔 제3자 뇌물 혐의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사건은 지난 2019년 김성태 전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요청으로, 북한 스마트팜 사업비와 당시 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 비용 등 8백만 달러를 대납했다는 의혹입니다.
앞서 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기소 된 핵심 당사자인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거듭 주장해왔습니다.
대북송금을 결정할 때마다 이 전 부지사를 거쳐 이 대표와 통화한 만큼 대납 사실을 알았을 거라는 겁니다.
대납해준 이유에 대해선 경기도가 쌍방울의 대북사업을 도와주기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도 부인해오던 입장을 지난 6월 뒤집어 쌍방울에 이 대표의 방북을 신경 써달라고 말했고, 이를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검찰에 말했습니다.
이어서 검찰은 당시 각각 경기도 대변인과 정책실장이었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사실상 이 대표 소환만을 남겨둔 가운데, 검찰이 다음 주 30일 조사 일정을 먼저 통보했습니다.
앞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 백현동 특혜 의혹 등으로 조사받은 데 이어 이번이 올해 들어 5번째입니다.
앞서 이 대표는 검찰이 대북송금 의혹으로 자신을 입건한 것에 대해 "황당한 얘기"라며 의혹을 강력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 측은 다음 주 당무로 시간을 내기 어렵다며, 당장 내일 출석하겠다고 맞섰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쌍방울 사건 관련 조사에 당당히 응하겠다. 검찰은 다음 주에 조... (중략)
YTN 김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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