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여러가지 후속 대책이 나오곤 있지만 철근 빠진 아파트에 살고 있는 입주자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LH는 철근 보강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정작 입주자들 사이에선 계약 해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어서,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남양주의 LH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기둥 302곳 가운데 126곳에 철근이 빠졌습니다.
보강 공사를 앞두고 하중을 분산하기 위한 임시 기둥이 곳곳에 박혀있는데, 입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A씨/ 입주민]
"(딸이 살고 있는데) 불안해하지. (이사갈 생각도 따님이 혹시 하세요?) 그렇지. 이사 갈 수 있지."
철근이 누락된 단지에서는 계약 해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18일 동안 20개 아파트 단지에서 접수된 계약 해지 신청 건수는 총 47건이었습니다.
앞서 LH는 '사안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5개 단지를 고의로 누락한 뒤 뒤늦게 발표했는데, 이들 단지에서만 12건의 해지 물량이 나왔습니다.
입주민 채팅방에서도 "해지를 고민하고 있다"는 글들이 올라옵니다.
계약 해지 신청은 모두 임대주택에서 나왔습니다.
입주를 했더라도 이사갈 집을 구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아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양을 받아 입주한 사람들은 소유권이 옮겨진 데다, 이미 사용한 청약통장을 복구하기도 어려워 더욱 난감한 상황입니다.
[B씨/ 입주민]
"계약 해지한다고 해도 청약권이나 다 날라갔잖아요. 생애 최초도 없고 여기서 살려니 이미 소문날 대로 나서 저희 재산권에도 침해를 받고 갑갑하죠."
LH는 다음달 말까지 보강 공사를 완료하고 보상 방안을 검토 중이라지만, 입주민들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김태균
신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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