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줄어든 지난 3년여 동안 한국 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하려는 한류 팬들의 열망은 오히려 더욱 높아졌는데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선 코로나19가 수그러든 이후 처음으로 한식과 K-팝 댄스 대면 강좌가 열려 성황을 이뤘습니다.

현장에 원요환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와, 해냈다.]

미끌미끌한 생닭 몸통을 잡고 한참을 씨름한 끝에 마침내 두 다리 꼬기에 성공했습니다.

대추와 쌀로 속을 가득 채운 닭과 인삼, 파 뿌리 등 각종 재료를 넉넉히 넣은 삼계탕이 익는 동안 맛깔스러운 겉절이도 만들어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 한국문화원에서 처음 열린 한식 강좌.

24명 정원으로 계획한 수업에 60명 넘는 신청자가 몰렸습니다.

한식에 대한 관심부터 배우자의 문화를 공유하려는 배려까지, 지원한 이유도 다양합니다.

[아밀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 부인이 아시아계여서 아시아 음식에 관심이 있어요. 한국 음식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배우러 왔습니다.]

[나즈닌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 평소 한국 음식과 문화를 좋아해서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팬데믹을 거치면서, 한식에 관한 아랍에미리트 시민들의 지식은 오히려 한층 풍부해졌습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자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접하는 시간이 더 많아져 우리 음식에 대한 이해도 넓어진 겁니다.

[홍미정 /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 : '다양한 한식 강좌를 개최해달라. 불고기, 김치는 조금 지겹다', 그래서 양푼 비빔밥을 해달라는 요청까지 받아봤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한식 강좌에 이어 K-팝 댄스 대면 강좌도 3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한국 아이돌 '엑소'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연습실.

학생들이 구호에 맞춰 직접 K-팝 댄스 강사의 동작을 따라 해 봅니다.

아쉽게 동영상만 보며 K-팝 댄스를 따라 췄던 학생들은 한국 아이돌 무대의 안무를 했던 선생님과 함께하는 수업에 감격스럽기만 합니다.

[파티마이프라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 매일 K-팝을 듣고 집에서 연습하는데 처음으로 전문가한테 안무를 제대로 배웠어요.]

다인종·다국적 도시인 두바이의 인구 구성을 반영하듯, 강좌에 등록한 학생들의 국적도 영국과 이란, 인도, 프랑스, 에티오피아 등으로 다양합니다.

이달 말 열릴 발표회에서 실력을 뽐내기 위한 열정만은 모... (중략)

YTN 원요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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