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국방위 파행…8월 국회 첫날부터 삐걱
[앵커]
8월 임시국회 첫날, 각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상임위원회가 모두 파행됐습니다.
여야는 잼버리 파행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행안위, 그리고 수해복구 중 숨진 해병대원 사건을 논의하기 위한 국방위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잼버리 파행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국민의힘 간사만 참석한 가운데 반쪽짜리로 시작됐습니다.
여야는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참석 여부를 두고 이견을 보였습니다.
"전북지사가 없는 상태에서 잼버리 문제를 논한다는 것은 결국은 윤석열 정부에게 잼버리의 모든 책임 떠넘기겠다는 그런 의도 아니겠습니까?"
"전북도지사 출석을 그렇게 요구하는 이유가 이 잼버리 사태에 대해서 여러 책임단위가 있을 텐데…여전히 전 정부 탓, 그리고 전라북도 탓을 하기 위해서 그 책임을 회피하고…"
회의가 30분 만에 파행되면서 야당에선 고성이 나왔습니다.
"회의 끝나지 않았습니다. 무엇이 두려워서 도망가십니까, 간사님!"
같은 시각 수해 복구시 순직한 고 채 상병 사건과 수사 외압 의혹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민주당이 하루라도 빨리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회의를 소집했는데, 정부와 여당석은 공석이었습니다.
여당은 합의되지 않은 일정이고,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물타기를 하려는 것이라며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정치공세를 위한 가짜 국방위 소집이라며 관계당국의 수사를 기다리는 게 도리라는 입장입니다.
결국 국방위 회의도 50여 분 만에 산회가 선언됐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시다면 21일에 충분히 준비해서 현안질의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금일 회의는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왜 이렇게 회의를 무책임하게 운영하세요?"
8월 임시국회는 첫날 열린 상임위에서 여야 간 입장차만 드러낸 데서 보듯 험로가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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