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현장] 잇단 묻지마 흉기 난동…'외톨이 테러' 심리와 대책은?
연이은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적발된 '살인 예고' 글만 300건이 넘었습니다.
검거된 피의자 절반가량이 10대라고 하는데요.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그리고 줄을 잇는 살인 예고 글의 배경엔 사회적으로 고립된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결 방안은 없는 건지,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와 짚어봅니다.
최근 불특정 다수를 범행 대상으로 삼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그 이후에 이른바 살인 예고 글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우선, 교수님께선 최근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이렇게 무차별, 흉악 범죄를 저지르는 범행동기, 이건 어떻게 봐야할까요? 사회에 대한 적개심이깔려있다, 이렇게 봐야할까요? 일련의 범죄들 사이에 공통점이 있습니까?
정확히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어떤 건지도 궁금하거든요? 그렇다고 이런 성향이 다 범죄로 이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신림동 흉기난동 피의자 조선은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고요. 서현역 흉기난동 피의자 최원종은 특목고 진학 실패 이후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사회의 시스템, 나와 남을 비교하는 풍토 등이 '은둔형 외톨이'를 만드는 걸까요?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배경은 뭔지, 이 부분도 궁금해지거든요?
일련의 사건 이후에 온라인상에 이른바 '살인 예고'도 이어지고 있고요. 글 작성자를 붙잡고 보니까 절반 정도가 10대였거든요. 이런 현상은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끔찍한 살인 예고인데, 살인 예고 글을 쓰면서 "유행에 동참한다"라고 덧붙인 글도 있었거든요. '살인 예고'가 '유행'처럼 번진 상황인데, 이건 어떤 심리라고 보세요?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요?
세상과 거리를 둔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 청년이 24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는 정부 조사 결과도 있었는데요. 일본도 '히키코모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지 않았습니까? 이제 '은둔형 외톨이' 문제도 우리 사회의 병리적 현상이 됐다고 봐야 할까요?
유독, '은둔형 외톨이' 성향이 청년에서 두드러지는 건가요? 그렇다면 그 이유가 뭘까요?
젊은 층 사이에서 살인 예고가 잇따르고 있고 또 신림역 흉기난동범 조선이 게임 중독 상태였다는 수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과연, 범행에 게임이 얼마나 영향을 줬을 거라고 보세요?
교수님께서는 현 상황을 놓고 "사회 전반에 대한 자신의 분노를 터뜨리는 사건들이 이제 막 시작하고 있는 단계"라고 경고하셨던데요. 그렇다면, 이런 일련의 범죄를 막기 위해, 또 은둔형 외톨이를 사회로 끌어내기 위해 어떤 방안이 필요할까요?
영국 BBC도 국내에서 발생한 '묻지마 범죄'를 집중보도하면서 "그래도 여전히 안전한 나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거리를 걷는 것도 두렵다, 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사회적 불안감은 높은 상황인데요. 사회적 불안감을 낮추기 위한 방법, 뭐가 있을까요?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