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저커버그 '현피', 결투장소는 로마 콜로세움?
[앵커]
농담 삼아 시작했던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의 격투 대결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고대 검투사들이 맹수와 결투를 벌였던 로마 콜로세움을 격투장소로 암시하고, 실제 이탈리아 정부에 문의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의 격투 대결 장소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자신의 SNS에 격투 대결이 이탈리아에서 열릴 것이라면서 이탈리아 측과 '장엄한 장소'에 합의했다고 밝힌 겁니다.
이어 "콜로세움에서 우연한 싸움이 일어난다"는 글과 함께 검투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대사를 인용한 글을 잇따라 올렸습니다.
정확한 장소를 콕 집어 언급하진 않았지만 대결이 이탈리아 로마의 대표 유적지 콜로세움에서 열릴 것임을 암시한 겁니다.
누리꾼들은 검투사 복장의 머스크 합성 사진을 잇따라 올리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격투 장소와 관련해 머스크와 논의했다면서도 경기가 로마에서 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미국 IT업계의 거물이자 억만장자인 두 사람이 직접 만나 싸움을 벌이는 이른바 '현피' 소동은 지난 6월 시작됐습니다.
머스크가 메타의 스레드 출시를 앞두고 비꼬는 글을 올린 데 대해 트위터의 한 사용자가 저커버그가 브라질 무술인 주짓수를 배웠다며 조심하라고 언급했고, 이에 머스크가 철창 싸움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응수한 겁니다.
"두 사람 싸움은 서커스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오락거리이자 자선사업에도 도움이 되죠. 두 원숭이가 싸우도록 내버려두자고요."
실제 두 사람이 대결하게 될 경우 10억 달러, 약 1조 3천억원에 달하는 격투기 역사상 최대 흥행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
188cm의 거구인 머스크가 덩치와 힘의 차이로 이길지, 주짓수 우승 경험도 있는 저커버그가 젊은 나이의 패기와 기교로 이길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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