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폭우에 곳곳 침수…강원 고성 복구 본격화
[뉴스리뷰]
[앵커]
이번 태풍으로 300mm가 넘는 물벼락이 쏟아졌던 강원 고성 지역은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날이 밝음과 동시에 복구 작업이 진행됐지만 피해 규모가 크다 보니 언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주민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옷 가게 바닥이 온통 흙투성이입니다.
안쪽에 있는 주거 공간까지 물이 들어차 성한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보금자리와 일터를 한꺼번에 잃은 업주는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지금 아주 아무 생각도 안 나요. 너무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고 좀 이따 봉사자들이 온다고 하는데 일단은 물에 잠긴 거다 보니까 손해는 나는 부분이고…."
지하실까지 가득 찬 물을 30분 넘게 퍼내고 있으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떻게 복구할지 막막하지만, 폭우가 쏟아졌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 이 정도로 끝난 게 다행이다 싶습니다.
"갑작스럽게 아주 순식간에 찼어요. 이 정도(무릎)까지 찼는데, 가게 뭐 방 다 잠겼어요."
태풍 카눈 북상 당시 1시간 동안 70mm 이상의 비가 쏟아졌던 강원 고성지역은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주택 450여 가구와 상가 150동이 물에 잠겼고 크고 작은 산사태 4건이 발생했습니다.
하루 전만 해도 이 일대는 제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찼었습니다.
이번 비 피해는 해안가와 인접하고 지대가 낮은 이곳 거진지역에 집중됐습니다.
한때 거진지역 전 주민을 대상으로 비상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고 실제로 330여 명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몸을 피했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고성군은 이재민들의 일상 복귀를 위한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들이 계속 반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참에 이런 부분들을 개선해 나가는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우리 삶에도 그러한 지원을 통해서 빠른 복구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태풍은 모두 지나갔지만, 그동안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산사태 등 추가 사고에도 대비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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