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청자들이 제보 영상을 채널A에 실시간으로 보내주셨습니다.
전신주가 뽑히고, 태풍에 휩쓸린 화물차가 물에 둥둥 떠다니는 모습, 홍지은 기자가 하나하나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가장 먼저 태풍이 지나온 부산.
전신주가 힘없이 바닥에 쓰러져있고, 뒤집어지고 찌그러진 천막이 전선과 뒤엉켜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태종대 인근에서 바람에 날아온 노점 천막이 전신주를 덮쳤습니다.
[조상욱 / 부산 해운대구]
"천막이 날아와서 전선을 덮쳐서 전주가 넘어졌어요. 그 일대가 지금 정전이 다 됐어요. 바람이 너무 세서 천막 자체에 손을 못 댔어요."
초속 34미터가 넘는 강풍에, 길을 걷던 시민들이 멈칫 하더니 이내 뒷걸음을 치며 나아가지 못합니다.
아파트 공사장 가림막은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채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김경곤 / 부산 서구]
"달린 것들이 덜렁덜렁하고 있고 그런 것들이 불안해 보여요. 30년 살았지만 이렇게 센 바람은 처음 본 거 같아요. 웬만한 것들은 날아다닙니다."
경남 창원 하천 한가운데 화물차량이 처박혀 있습니다.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온 겁니다.
[김성학 / 경남 창원]
"비가 많이와서 보는데 퍼런 게 떠내려와서 보니까 차가 한 대 (있었어요). 천에 물이 많았거든요."
물폭탄이 집중된 강원도 속초.
승용차가 힘겹게 물살을 가르며 지나갑니다.
경찰이 도로를 가로막은 채 통행을 제한합니다.
인도까지 차오른 빗물에 인근 상인들은 걱정입니다.
[현장음]
"이거 어떻게하냐. 와, 큰일 났다."
홍수 경보가 발령된 낙동강 유역에선, 하천 옆 도로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사라졌습니다.
폭우로 윗마을에 피신을 왔던 주민들은 도로마저 끊겨 꼼짝도 못 하게 됐습니다.
[정윤자 / 대구 군위]
"이 밑에 잠겨서 (이웃집 사람도) 물이 집으로 들어와서 피신해왔는데 안전하다 해서 왔더니만 길이 끊겨서 나가지도 못하고 여기 갇혀있어요. 난감하네요, 참말로. 나갈 길이 없어요."
채널A는 카카오톡과 전화, 이메일을 통해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안전이 확보된 상황에서 제보 영상을 보내주시면 신속하고 정확하게 태풍 상황 전해드리겠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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