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쓰시마 북서쪽 90km 해상에서 북상 중
아이치현 일부 지역 순간 초속 31m의 강풍도 관측
태풍에서 떨어져 있는 시코쿠도 소나기구름 이어져
규슈 지역 주민 147만 명 대상 피난 지시


태풍 '카눈'이 먼저 지나간 일본에서는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계속되며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규슈에서는 주민 147만 명을 대상으로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주택 파손과 부상자도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 연결합니다. 김세호 특파원!

[기자]
도쿄입니다.

[질문]
일본은 우리보다 먼저 태풍이 지나갔는데, 피해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태풍은 일본 쓰시마 시 북서쪽 90Km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20km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9시 기준)

중심에서 반경 150km 이내에서는 초속 25m의 강풍으로 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요,

비록 태풍의 범위에서 다소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규슈와 시코쿠 등에서는 강한 바람이 아직도 이어지고, 아이치 현에서는 오전 8시 전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1.7m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규슈나 태풍에서 떨어져 있는 시코쿠 등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인한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비구름이 계속 발달하고 있습니다.

시코쿠의 고치현에서는 오전 7시까지 시간당 강우량이 최대 87mm까지 내리는 등 집중호우가 이어졌습니다.

곳곳의 집중 호우로 범람 위험이 커지면서 규슈 지역의 경우 주민 147만 명을 대상으로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부상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70대 남성이 강한 바람에 쓰러져 손목 골절상을 입는가 하면, 20대가 강풍으로 날아온 함석판에 맞는 등, 강풍에 넘어지거나 날아오는 물체에 맞아 다치는 사례가 이어지며 지금까지 14명이 다쳤습니다.

또 시코쿠 일부 지역에서는 국도 옆 토사가 무너져 통행이 금지되는 등 비탈면 토사붕괴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규슈 지역은 오전 5시를 기준으로 만 2710세대가 전력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가고시마 현에서는 건물 5동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주택 4동이 일부 부서졌으며 빈집 2동이 완파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규슈의 항공편 결항과 열차의 운행중단 또는 지연 운행이 이어지는 등 교통 불편도 여전합니다.

미야자키 현의 경우 새벽 4시까지 많은 곳은 시간당 61mm의 강우량이 관측되는 등 태풍 범위에 들어간 지역에서는 강한 호우... (중략)

YTN 김세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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