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부 강타한 폭풍…2명 사망·40만 가구 정전
[앵커]
미국 동부를 강타한 태풍으로 최소한 2명이 숨지고 수 천편의 비행기가 결항했습니다.
40만 가구는 여전히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암흑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풍에 뿌리째 뽑혀나간 나무들.
일부는 넘어지며 바로 옆 주택가를 덮쳤습니다.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약 40만 가구는, 전기가 끊겼습니다.
"흔들의자가 현관에서 날아갔고 냄비 몇개가 깨졌습니다. 약 20분 후 폭풍우가 치는 동안 바로 여기 이 기둥에서 변압기 소리가 들렸어요. 폭발하는 즉시 모든 전원이 꺼졌습니다. 오늘 점심시간인데도 여전히 전원이 들어오지 않고 있어요."
앞서 미 국립기상청은 동부 전역에 '토네이도 주의보'를 발령하고 심각한 폭풍 피해를 경고했습니다.
특히, 10년 만에 처음으로 4등급 수준의 토네이도 주의보가 내려진 워싱턴DC는 연방정부 등 주요시설이 조기 폐쇄됐습니다.
CNN은 한때 뉴욕에서 테네시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4천만명이 긴장 상태에 놓였다고 전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앤더슨에선 열다섯살 소년이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고, 앨라배마주 플로렌스의 28세 남성은 벼락에 맞아 목숨을 잃었습니다.
2천600여개 항공편이 취소되고, 7천900여편은 운항이 지연되는 등 하늘길도 차질이 속출했습니다.
한편, 올해 7월은 지구 표면과 해수면이 역대 가장 더웠던 달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섭씨 16.95도였던 지구 표면 평균기온은, 기후변화의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에 거의 근접한 수치라고, 세계기상기구는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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