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이어 태풍 북상까지…中 동북지방 '최대 고비'
[뉴스리뷰]
[앵커]
중국도 태풍 '카눈'의 경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미 대규모 홍수 피해를 입은 헤이룽장성과 지린성 등 중국 동북지역에서는 추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지린성의 한 농촌마을입니다.
불어난 강물이 초록빛을 띄던 논을 집어 삼켰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강 수위가 높아지기 시작한 지난 주말부터 모두 대피했습니다.
"지난 5일(토요일) 새벽 3시부터 4개 지역 90개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켰고, 6일 새벽 5시까지 2만 3,569명의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강줄기를 따라 내려가면 만나게 되는 헤이룽장성의 최대 지류 쑹화강도 결국 홍수 경계수위를 넘겼습니다.
중국 수자원 관리당국인 수리부는 "쑹화강 지류 85개 하천 수위가 홍수 경계수위를 초과했고,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넓다"며 대응 태세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헤이룽장성은 제5호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큰 비가 내린 상류지역에서 많은 물이 유입되고 있다면서 일부 유역에 홍수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또, 10일을 전후로 쑹화강 하류의 수위는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많은 비를 동반한 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해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만수위에 도달한 댐의 물을 방류하며 수위를 조절하는가 하면, 무너진 제방은 다시 점검하고 있습니다.
"하루 전 마을에 도착해 울타리와 제방을 보강하고 있습니다. 주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동북지역은 중국 식량 생산의 1/4을 차지하는 대표적 곡창지대로 꼽힙니다.
지난주부터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이미 큰 농경지 침수 피해를 입은 가운데, 올해 중국의 식량 생산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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