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에 롤스로이스 차량이 인도 위에 행인을 덮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운전자에게선 마약 성분인 케타민이 검출됐는데도 구속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죠.
경찰은 구체적인 투약 정황을 확보해 이르면 이번 주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이혜주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 위에 세워진 검은색 차량 주변에 소방차와 구급차가 모여있습니다.
차량이 건물 외벽에 부딪히면서 떨어진 벽면 잔해가 주변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롤스로이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건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쯤.
[신모 씨 / '롤스로이스 차량' 운전자(지난 2일)]
"(가만히 있어. 잡아, 잡아) 변호사는 부를 수 있잖아."
당시 사고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운전자가 수갑을 풀어달라며 저항했고, 검사를 거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운전자인 20대 남성 신모 씨는 마약 간이검사 결과 '향정신성 의약품'인 케타민이 검출됐습니다.
케타민은 환각 부작용이 있는 수면마취제입니다.
사고 직후 신 씨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주사액에 케타민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의사 소견서를 제출했고, 경찰은 그를 구속하지 않고 풀어줬습니다.
'솜방망이 처벌'이란 비판이 나오는 상황.
하지만 경찰은 추가 수사 끝에 병원에서 케타민 투약 정황을 확보했습니다.
국과수 정밀 검사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유하영
이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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