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의 힘든 야영이지만 새만금 잼버리를 떠나는 대원들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전 세계 150여 개 나라에서 온 4만여 명의 대원들을 떠나보내는 지역 주민들도 착잡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과 일일 방문객들이 만나는 공간이었던 델타 구역 안.
사람 한 명 보이지 않고 모두 텅 비었습니다.
의자와 탁상 등도 천막 안에 정리됐습니다.
대부분 텐트는 철수를 하고 일부만 듬성듬성 남았는데요.
텐트 아래에 설치했던 팔레트만 한쪽에 쌓여 가고 있습니다.
무더위 속에서 짐을 챙겨 나오는 대원들은 뿔뿔이 흩어질 생각에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노레스 / 네팔 스카우트 대원 : 세계 곳곳에서 온 스카우트 대원들과 다양한 활동을 함께한 잼버리에서 떠나야 한다니 아쉽습니다.]
폭염 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그보다는 여러 국적의 친구들을 사귀었다는 즐거움이 더 크게 남았습니다.
[비앙카 / 홍콩 스카우트 대원 : 새만금 잼버리에 있는 동안 내내 더웠지만 견딜만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많이 만났고, 굉장히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됐습니다.]
몇 년을 준비한 아주 큰 행사가 조기 철수라는 돌발 상황으로 변해 버린 게 지역 주민들도 아쉽긴 마찬가지입니다.
[이길순 / 전북 부안군 계화면 : 못 견디고 간다는 게 안타깝지만, 시원한 데서 잘 있다가 가서 우리 한국이 이렇다 좀 소문이 잘 났으면 좋겠어요.]
지역 주민들은 새만금을 떠나더라도 스카우트 대원들이 끝까지 남은 대회 기간 동안 좋은 경험을 쌓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정영숙 / 전북 군산시 주민 : 서울 쪽으로 가서 또 다른 체험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쪽에 가서 좋은 추억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여성가족부 등과 함께 잼버리를 준비하고 진행해온 전라북도도 아쉬움을 뒤로하고, 전북 지역에 남는 대원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영욱 / 전북도청 대변인 : 4천~5천여 명의 대원들이 전북에 남아서 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북도는 남아있는 대원들이 영외 프로그램을 비롯해서 각종 활동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하겠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을 견디다 태풍으로 새만금을 떠나게 된 스카우트 대원들.... (중략)
YTN 윤웅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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