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사흘 뒤 한반도 가른다…10일 남해안 상륙할 듯

채널A News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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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는 초강력 태풍 카눈이 경로를 틀었습니다.

작년 힌남노처럼 동해안으로 휘어나가는 게 일반적인 태풍 경로인데, 태풍 카눈은 직선으로 우리 내륙을 관통할 예정입니다.

관통하면 전국이 영향권에 들고 바람도 더 세집니다.

이 때문에 새만금에서 진행되던 잼버리 인파도 조기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태풍 경로에 위치한 경남 통영과 현재 영향권에 든 일본 가고시마를 차례로 연결해서 태풍 진행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통영에 나가 있는 홍진우 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홍 기자, 예상 진로가 바뀌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태풍의 예상진로가 계속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이곳 주민들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내일부턴 이곳 항구로 어선을 대피시킬 걸로 보입니다.

이곳을 지나갈 태풍은 역대 볼 수 없었던 경로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일본 규슈 남쪽에 있는 태풍 카눈은,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목요일 오전쯤 남해안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과거 한반도를 지나간 태풍 경로를 보면, 대부분 남서쪽으로 진입해 북동쪽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이번 태풍처럼 한반도를 세로로 관통해 북한까지 가는 경우는 없었는데요.

1999년 이재민 발생 2만 명을 비롯해 큰 피해를 남겼던 태풍 '올가'와 유사한 경로입니다.

이번 태풍은 아열대 지방의 더운 바다를 천천히 이동하면서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남해안의 수온도 높아 상륙 시점까지 그 기세가 꺾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태풍의 반경이 300km 내외로 크기 때문에 전국이 태풍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모레부터 이틀간 강원영동지역에는 200~400㎜, 영남에는 100~200㎜ 정도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강원 일부 지역엔 500㎜ 이상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태풍이 관통할 경우,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도 우려됩니다.

특히 경상권 해안엔 순간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풍이 몰아칠 전망입니다.

초속 35m의 바람이면 달리는 기차가 탈선할 수도 있습니다.

[박중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으며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으니 대비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모레 오전,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태풍특보를 발효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통영 강구안에서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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