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가고시마…“태풍 진행이 느려서 더 걱정”

채널A News 2023-08-07

Views 7.5K



[앵커]
지금 태풍 위치는 일본 남쪽 가고시마 인근까지 올라왔습니다.

도쿄 특파원을 가고시마로 급파했는데요.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민지 특파원, 속도가 느려서 더 걱정이라던데요.

현지에 비가 많이 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모레부터 태풍 '카눈'의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어가는 규슈 최남단 이곳 가고시마는 마치 폭풍전야 같습니다.

태풍이 다가오는 중인데도 강풍으로 이렇게 바닷가엔 배 한 척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비는 지금 내리진 않고 있는데 하루 종일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습니다.

지난 주 오키나와를 강타한 태풍 카눈은 현재 가고시마에서 남서쪽으로 약 380㎞ 떨어진 가고시마현 아마미 섬의 동남쪽 해상에 있습니다.

중심 기압은 970 헥토파스칼,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0m의 위력을 보이는 카눈은 모레 가고시마 등 규슈 남부 지역을 지나 10일 규슈 북서쪽을 거쳐 우리나라 부산으로 접근할 것으로 관측 됩니다.

일본 기상청은 카눈의 이동 속도가 매우 느린 것이 특징이라며 천천히 북상하며 오랜 시간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 관계자]
"태풍의 진행이 느리다보니 큰 비가 오랫동안 내리게 됩니다. (강) 범람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마미 섬과 규슈 남부에는 내일 낮까지 하루 동안 최대 300mm의 비가 내리고, 내일 낮부터 모레 낮까지도 300~400mm가 더 내릴 전망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규슈 외에도 서일본과 동일본 등 태평양 연안 지역에 10일까지 평소 한 달 치를 크게 웃도는 기록적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이미 아마미 섬 9만 명의 주민들에겐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지난 주부터 태풍 영향권에 든 오키나와는 여전히 비와 강풍으로 토사 재해 경계 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

지금까지 가고시마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유하영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