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폭염 비상 2단계…온열환자 1천 명 잼버리 병원 포화

채널A News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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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전 세계 축제가 되어야 할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악몽, 아수라장이 되고 있습니다.

하필이면 오늘 사상 처음으로 폭염 비상 2단계가 발동될 정도로 덥죠.

158개국 4만 30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전북 새만금에 모였는데 더위에 픽픽 쓰러지고 있습니다.

온열환자만 1000여 달해 잼버리 병원이 포화상태입니다.

8월 한여름에 유치해놓고 사실상 더위에 무방비 대책에 전 세계 원성이 자자합니다.

국격이 올라가긴커녕 망신이라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잼버리 행사장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공국진 기자!

[질문1] 이게 웬 일입니까. 병원이 꽉 정도라고요?

[기자]
네, 이 넓은 새만금 잼버리 행사장의 수많은 텐트 사이에 건물이 하나 보이는데요, 바로 참가자들이 아플 때 가는 병원입니다,

40도를 육박하는 찜통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온열환자들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어젯밤 10시 기준 잼버리 병원을 찾은 환자는 992명으로 집계됐는데요. 

발목을 다치거나 햇볕에 탄 환자도 포함한 수치인데, 오늘 환자들까지 합치면 1천 명을 훨씬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진이 병원을 찾아가 봤는데요.

119구급차가 쉴새없이 환자를 실어 나르면서 병원 앞은 그야말로 북새통입니다.

의료진도, 구급대원도, 스카우트 대원들도 폭염에 지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잼버리 병원 관계자]
"어제 아시죠. 어땠는지. 어제 안 죽은 거 다행이다 그랬죠. 시뮬레이션에서 예상했던 상황보다 (환자 수가)한 30%가 오버됐어요."

[질문2] 못 견디고 떠나는 청소년들도 있다면서요.

네, 오늘도 이 곳 기온은 39도를 웃돌았는데요.

폭염 탓에 수상 활동을 제외한 영내 야외 프로그램이 일부 중단됐습니다.

대신 전북 14개 시군과 연계한 영외 프로그램을 늘린 건데요.

하지만 더위에 지친 일부 참가자들이 이탈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한 참가자는 이미 많은 대원들이 야영장을 빠져나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부실 운영 논란이 커지자 정부는 긴급 대책에 나섰는데요.

한덕수 국무총리는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현장 대기를 지시했습니다.

국방부에는 공병대 지원과 군의관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잼버리 현장에 그늘막과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을 증설하고 병상수도 늘리라는 건데요.

하지만 우려와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대는 "10일이나 남은 잼버리 기간을 대폭 축소하고, 즉시 야외활동을 실내로 전면 전환할 것을 검토하라"고 성명을 냈습니다.

지금까지 새만금 잼버리 공원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정승환
영상편집 : 구혜정


공국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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