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결혼 생활 18년 만에 이혼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현지 시간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내 소피와 의미 있고 힘들었던 많은 대화 끝에 결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항상 그랬듯 우리가 이룬 모든 것과 앞으로 이룰 모든 것에 대해 깊은 사랑과 존중을 가진 가까운 가족으로 남아 있다"면서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올해로 51살인 트뤼도 총리는 동생의 같은 반 친구인 48살 소피 그레고어 트뤼도 여사를 어려서부터 알고 지내다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교제했고, 이후 2005년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뒀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총리실은 트뤼도 부부가 이혼 서류에 서명을 마쳤으며 부부 모두 자녀 양육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뤼도 총리 가족은 다음 주 함께 휴가를 갈 예정입니다.

트뤼도 부부는 이전부터 부부 관계가 좋지 않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굳이 숨기지 않아 왔고, 최근 몇 년 새 총리 부부가 공개 석상에 함께 나서는 경우도 드물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2015년 펴낸 자서전('Common Ground')에서 "우리의 결혼은 완벽하지 않고 어려운 기복(ups and downs)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성평등에 관심을 쏟아온 트뤼도 여사는 결혼 전 기자로 일했으며, 트뤼도 총리가 2015년 43세의 젊은 나이로 총리가 됐을 때 남편과 함께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트뤼도 여사는 오타와 내 다른 숙소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지만 자녀 양육을 위해 총리 관저 '리도 코티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나다 총리가 임기 중 이혼을 발표한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전 사례는 트뤼도 총리의 부친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로 무려 17년 동안 총리를 지냈는데, 아내 마거릿과 총리 재임 시절인 1984년 이혼했습니다.





YTN 최영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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