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학계는 물론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상온' 초전도체입니다.
꿈의 기술로만 알려졌는데, 국내 연구진이 이를 개발했다는 주장을 하면서 진짜냐 사기냐 말들이 많습니다.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초전도체'가 무엇인지부터 정리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가장 큰 특성은 전기를 보낼 때 장애물이 되는 저항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전자를 자동차라고 한다면,
우리가 쓰는 모든 전선은 자동차들이 빽빽한,
그러니까 전자가 이동하는 데 방해가 되는 저항이 많아서 전자가 빠르게 못 움직이는 도로라고 할 수 있고요.
저항이 전혀 없는 초전도체는 이렇게 뻥 뚫린 고속도로로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특징은 자석을 갖다 대면 밀어내는 자기장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이걸 '마이스너' 효과라고 하는데, 이것 때문에 공중에 둥둥 뜨는 현상을 나타냅니다.
영화 '아바타'에 둥둥 떠 있는 섬들이 등장하는데요.
강한 자기장을 지닌 초전도체이기 때문에, 이게 가능하다는 게 영화 속 설정입니다.
이런 특징 덕분에 자기부상열차나 양자컴퓨터, 핵융합 발전기처럼
현대 기술의 한계로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는 첨단 기기를 완성할 수 있어 '꿈의 물질'로도 불리는데요.
문제는 이걸 활용하기가 아주 까다롭다는 데 있습니다.
지금까진 영하 200℃ 아래 극저온이나 대기압의 만 배 이상 높은 압력에서만 간신히 초전도 현상이 나타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 자체가 쉽지 않겠죠.
그런데 일주일 전쯤 우리나라에서,
우리 주변 상온에서 온도를 떨어뜨리지 않고, 압력을 가하지 않고도 이런 초전도 현상이 나타나는 금속, 합금을 만들었다는 발표를 한 겁니다.
사실이라면 엄청난 일이죠.
실제라면 애국가에 넣어야 한다는 반응부터, 초전도체를 적용한 미래 대한민국을 과장되게 그리는 등 기대감을 담은 각종 밈(meme)이 온라인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학계는 검증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중국과 미국 연구팀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는데,
아직까지는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신중한 의견이 많습니다.
[이선호(엑소) / 과학커뮤니케이터(YTN '뉴스라이더') : 아직은 완벽하게 검증이 안 됐고 일방적인, 초전도체를 성공했다고 하는 연구 그룹의 주장과 내용만 나와있는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 (중략)
YTN 김영수 (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5_20230803141409110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