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노동자 사망 49재 추모 집회..."유족에 사죄해야" / YTN

YTN news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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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에서 카트 정리 작업을 하다 숨진 고 김동호 씨에 대해 지병 탓으로 몰고 가는 사측이 유족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마트 노동자들이 주장했습니다.

민주노총 마트노조 조합원 등 80여 명은 고 김동호 씨 49재를 나흘 앞둔 어제(2일) 경기 광명시 코스트코 코리아 본사 앞에서 추모집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노조는 김 씨가 당시 35도에 이르는 폭염에서 일하다 숨진 지 40여 일이 지났는데도,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 등 사측은 유족에게 한 번도 사과한 적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숨진 김 씨의 형 동준 씨도 집회에 나와 "빈소를 찾은 조 대표가 김 씨에 대해 지병으로 숨진 것 아니냐며 책임을 피하려 하고, 고용노동부 조사 과정에선 동료 직원들에게 사측 변호사를 붙여 진술을 막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또, 김 씨가 숨진 건 근무하던 하남점에 제대로 된 휴식공간과 냉방시설이 없었고, 다른 지점보다 훨씬 적은 인력이 일했기 때문이라며 코스트코 측에 유족에 대한 사죄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고 김동호 씨는 지난 6월 19일 저녁 7시쯤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카트 관리 작업을 하다가 쓰러져 숨졌고, 사망 원인은 폐색전증과 온열에 의한 탈수로 파악됐습니다.


촬영기자 :심원보




YTN 김태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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