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소양호 상류 '녹조라떼'로 변질…50년 만에 처음
[뉴스리뷰]
[앵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수도권의 식수원인 소양호 상류 지역에 녹조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973년 소양강댐이 만들어진 이후 처음 있는 일인데요.
당국은 원인 규명과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상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마치 물감을 타 놓은 듯 호수 전체가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가장자리에는 녹조 띠가 밀려와 있고 군데군데 알갱이들이 뭉쳐있습니다.
국내 최대 인공 호수이자 수도권의 식수원인 소양호 상류가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가까이 내려와 보니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더욱이 이 주변에서는 하수처리장에서나 날 법한 악취가 진동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처음 발견된 건 지난달 28일.
소양호의 1/5 면적에서 녹조가 관측됐는데 상류인 인제대교 주변 4km 구간이 특히 심각합니다.
소양강댐이 만들어진 이래 5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 주민들도 당황스럽습니다.
"여기 산 지가 40~50 됐는데 녹조 생긴 건 처음입니다. 이렇게.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이 정도로 계속 퍼져나가는 것 같아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강원도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어떠한 이유로 가축 분뇨나 비료가 호수로 유입돼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계속된 무더운 날씨가 녹조를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의 온도를 재 보니까 33도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폭염과 적은 강수량이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녹조가 번지지 않도록 차단막을 설치했기 때문에 식수 공급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앞으로 녹조 발생 원인 분석과 함께 정화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이상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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