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이 배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어떻게 나올지, 첫 가늠자가 될 9월 모의평가에 졸업생 응시생이 대거 몰렸습니다.
쉬운 수능에 대한 기대감으로 졸업생 비중이 역대 최다가 될 거란 예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수능 전략을 짜기는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월 모의고사에서 역대 최다 졸업생이 몰릴 거란 예상이 현실이 됐습니다.
[정미라 / 경기 병점고 교사 (지난 5일) : 킬러문항 사태로 인해서 졸업생들이 응시하는 숫자가 급증하여서 한 개 학급을 운영하던 모평 응시자가, 지금 3개, 4개 학급 식으로 증가하고….]
9월 모의평가 전체 지원자는 47만 5천8백여 명으로 재학생은 전년보다 2만5천 명 넘게 줄었지만, 졸업생은 만2천 명이 늘어난 겁니다.
졸업생 비중은 21.9%까지 껑충 뛰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1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본수능에선 9월 모의평가보다 졸업생 수가 많아지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수능은 졸업생 비율이 1/3을 넘어설 거란 전망이 유력합니다.
[안성환 / 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파견교사 : 재수생이 계속 유입되는 상황에서는 어쨌든지 간에 같은 점수를 받아도 재학생들끼리 봤던 시험보다는 성적이 더 떨어지거든요. 7∼8%까지도 백분위가 빠져요. (재학생은) 각 영역마다 두 문항 정도씩 더 맞을 수 있는 문제가 어떤 건지 찾아봐야 돼요.]
올 수능에선 과학탐구 선택 비율이 처음으로 사회탐구를 추월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특히 재학생은 47%만 과학탐구를 선택했지만, 졸업생은 60% 이상이 응시해 표준점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모습입니다.
최상위권 변동도 여느 때보다 클 전망입니다.
킬러문항 배제로 최상위와 상위권 간 점수 분포가 촘촘해질 가능성이 큰 데다 응시생 변화로 과학탐구Ⅱ 표준점수가 예년 대비 20점 이상 높아지는 기현상이 발생해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는 서울대 지원에선 중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중위권 학생들은 킬러문항 배제에 따라 새로 등장할 유형이 관건입니다.
새 유형이 기본기에 좀 더 방점을 둘 가능성이 큰 만큼, 그에 따라 준비하되 준킬러 문항이 많아질 경우 시간 안배에 신경 써 실제 수능 때 낭패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영상편집;안윤선
그래픽;우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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