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만났습니다.
막걸리를 마시며 두 사람은 한 목소리로 총선 승리를 다짐하긴 했지만, '단합이냐, 혁신이냐'를 두고 시각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여당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면서 평가절하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어젯밤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2시간가량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미국에서 귀국한지 한 달여 만입니다.
회동 후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 운영 방안을 두고 두 사람은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당권을 쥔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단합이 중요하다"며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혁신을 통해 단합하고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 한다"며 혁신을 앞세웠습니다.
또 "당내 분열의 언어를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며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한 회동이었다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현 (이재명) 당대표와 전 (이낙연) 당대표 모두 민주당의 현주소를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남 탓만 하는 것을 보니 둘 중 민주당을 혁신할 사람은 없어 보입니다."
민주당은 여당 전현직 대표나 신경쓰라며 맞받았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홍준표) 전 당대표 같은 경우는 수해가 있는데 골프쳐서 징계받았고요. 현 (김기현) 대표는 용산 그늘에 가려져 존재감도 없을 뿐더러…"
그러면서 민주당 전현직 대표가 뜻을 모으자 국민의힘이 위기감을 느낀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김찬우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