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났는데 '소나기'로 긴급재난문자…2차 우기 주의
[앵커]
어제(26일) 장마가 끝이 났지만, 내륙 곳곳으로는 강한 소나기가 계속됐습니다.
서울 중랑구 일대에는 '극한 호우'가 떨어져, 저녁에 긴급재난문자도 발송됐는데요.
장마 후인 '2차 우기' 시기에도 폭우가 잦아, 계속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내륙 곳곳에서 발달한 소나기 구름들이 기상 레이더에 포착됩니다.
서울 동부권에는 붉은색과 보라색으로 표시된 폭우 구름들이 줄지어 지나갑니다.
저녁 8시 20분쯤, 서울 중랑구 일대에서 시간당 76.5mm라는 '극한 호우'가 관측됐습니다.
기상청은 침수 등의 비 피해가 예상된다며, 서울 광진구와 중랑구, 경기 구리시 등 인근 6개 동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는 단 한 시간 만에 65mm, 경북 칠곡과 경남 합천, 전북 고창에서도 한 시간에 40mm가 넘는 물벼락이 쏟아졌습니다.
장마 종료가 선언된 날 저녁, 내륙 곳곳으로는 호우 경보와 주의보가 계속됐습니다.
낮 동안 달궈진 지면과 상공에 남아 있는 찬 공기 사이에서 강한 소나기 구름들이 폭발적으로 발달한 겁니다.
기상청은 당분간도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기승을 부릴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장마철인 '1차 우기'가 끝났지만 곧장 '2차 우기'에 들어가면서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장마가 끝난 이후에도 계속해서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 내에서 강한 소나기와 태풍 등과 같은 영향으로 강한 강수에 대한 대비는 계속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지난해 8월 초 수도권에서는 장마 종료 후 115년 만에 최대 폭우가 쏟아져 큰 홍수 피해가 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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