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은 헌법재판소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기각 결정에 대해 “상식에 기반한 요구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는 25일 헌재의 기각 결정 직후 기자회견에서 “헌재는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부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가족들은 “이태원 참사의 최고책임자임에도 어떠한 책임도 인정하지 않은 행안부 장관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부끄러움이 남아있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태원참사의 국가공식 사과,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책임자에 대한 합당한 문책과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헌법재판소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기각 결정이 내려지자 헌재 앞에서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보수단체가 충돌하기도 했다.
유가족들과 시민단체가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도중 건너편에 있던 보수단체에서는 이태원 참사가 북한과 연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유가족들이 보수단체를 향해 달려들며 강하게 항의하면서 현장에선 30여분 동안 유가족, 보수단체, 시민단체, 취재진 등이 뒤섞여 큰 혼란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유가족 2명이 실신했다. 1명은 인근 경희대학교의료원으로 후송됐고, 1명은 현장에서 구급대원에 조치를 받았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2시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논란에 휩싸인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9인 전원일치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 장관은 즉시 업무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9992?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