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벌써 53경기 취소…'아직은 괜찮다지만'
[앵커]
그칠 줄 모르는 비에 넉 달간 취소된 경기 수가 벌써 지난해 취소 경기를 넘어섰습니다.
아직까지는 일정 조정에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장마가 길어지면 각 팀들에게도 부담스러운 후반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수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시즌 개막부터 지난 주말까지 약 넉 달간 우천으로 인해 취소된 프로야구 경기는 53경기.
지난 시즌 통틀어 취소된 49경기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도 취소 경기 수가 2배 이상 더 많습니다.
이처럼 우천 취소 경기가 늘자 KBO는 다음 달부터 주말 경기가 취소될 경우 월요일에 경기를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9월 10일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중 한 경기가 취소되면 그다음 월요일에 경기를 한다는 건데, 둘 다 취소될 경우 나머지 1경기는 추후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KBO는 9월 10일 취소된 경기들을 합해 후반기 일정을 다시 짜게 되는데, 현재까지 우천 취소로 인한 큰 지장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에도 리그 중단 없이 정상 진행하기로 한 덕에 중요 국제대회가 있던 다른 해와 달리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2경기를 치르는 '더블헤더'는 높은 부상 위험과 관중 편의 등을 감안해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남은 기간 우천 취소가 더 늘어날 경우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KBO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상 처음 개막이 연기된 뒤 68경기가 취소됐던 2020년과 105경기가 취소됐던 2021년에도 더블헤더와 월요일 편성을 실시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우천 취소 경기가 더 늘어날 경우 후반기 본격적인 순위 싸움을 해야 하는 팀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빡빡한 일정 속에서 순위 다툼을 벌여야하는 만큼 체력관리가 후반기 순위 싸움의 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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