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라면에 이어 국민 간식인 치킨값 잡기에 나섰습니다.
농식품부의 닭고기 공급 확대 요청에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치킨 가맹본부에 대해 집중적인 실태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학과 휴가철엔 치킨 수요가 크게 늡니다.
하지만 생산비 상승과 집중호우 속 폐사 등으로 닭고기 값이 오르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업계에 공급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공정위도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가맹본부 실태조사에서 '치킨 업종'에 대해 집중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가맹본부는 가맹점으로부터 로열티나 교육비 등 외에도 닭고기와 식용유 등 계약서상 필수품목을 공급하면서 마진 격인 차액가맹금 수익을 올립니다.
치킨 업종 차액가맹금은 한 해 평균 2천백만 원으로, 외식 업종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매출액 대비 차액가맹금 비율 역시 7%로 외식업종 평균을 한참 웃돌며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공정위는 본부들이 가맹점주와 소비자에게 비용부담을 어떻게 전가하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 허리띠를 졸라매도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없거든요. '더 이상 점주들이 견딜 수가 없는 상황이 왔구나'라고 (본부에서) 인지를 하면 고려를 해서 (제품 가격을) 한 번씩 올려주거든요.]
업계 1, 2위인 BHC와 BBQ 본사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각각 28%와 15%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공정위는 특히 차액가맹금이 많이 발생하는 필수품목 현황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한기정 / 공정거래위원장 : 필수품목 과다 지정이나 또는 그 가격을 과다하게 책정하는 문제를 저희가 적절하게 합리화시키기 위해서 지금 정책적인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 1년간 프랜차이즈 업계 총 가맹점이 무려 6만 4천여 개, 24%가 늘어 가맹본부와 브랜드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공정위는 경영환경이 악화했을 가능성이 있는 가맹점주의 상황도 파악해 오는 11월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그래픽 : 박지원. 홍명화
YTN 이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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