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수근 상병, 하천 실종자 수색 중 순직
보국훈장 광복장 추서…국가 안전 공적 인정
폭우로 불어난 하천에서 실종자를 찾다가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에게 국가 안보에 큰 공이 있는 사람에게만 수여되는 보국훈장이 추서됐습니다.
채 상병의 빈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
그의 아버지는 해병대 사령관에게서 건네받은 훈장을 아들의 영정 앞에 내려놓았습니다.
고인을 기리는 묵념이 이뤄지는 동안 가족과 전우, 친구들의 눈시울은 다시 젖어들었습니다.
채 상병에게 추서된 훈장은 보국훈장 광복장입니다.
거친 물살을 헤쳐가며 실종된 국민을 찾으려 한 채 상병의 희생이 국가 안전을 위한 공으로 인정됐습니다.
[현우식 / 해병대 복지근무참모처장 : (보국훈장은) 국가 안보에 뚜렷한 공적이 있는 분에게 수여되는 것입니다. 이번에 국가적 재난사태인 예천군 호우 재난작전에 투입돼 열심히, 그리고 아주 숭고하게 작전을 수행한 고 채수근 상병의 영예를 높이기 위해 수여됐습니다.]
각계각층에서 추모에 동참하며 보내온 조화가 빈소를 가득 채웠고, 추모객들의 발걸음도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사고가 남 일 같지 않다며 빈소에 온 다른 해병의 어머니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고,
[추모객 : 이건 나라의 실수잖아요. 그렇게 젊은 아이가 자기의 꿈도 펴보지도 못하고 목숨을 잃었고 그 부모님의 심정은 뭐라 위로를 할 수도 없을 것 같고….]
채 상병의 친구들은 다시 만날 수 없는 벗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영면을 기렸습니다.
채 상병의 장지는 당초 고향과 가까운 임실 호국원이 검토됐지만, 애도와 예우를 위해 대전 현충원으로 변경됐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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