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해당 오송 파출소와 흥덕 경찰서, 충북 경찰청 모두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채널A가 직접 접촉해봤습니다.
홍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에 112신고가접수된 건 오전 7시2분과 7시58분, 궁평제2지하차도가 침수되기 각각 1시간 38분과 42분 전입니다.
당초 오송파출소 경찰관이 궁평2지하차도 대신 궁평1지하차도로 출동했다고 해명했지만, 국무조정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상황.
의혹의 중심에 선 파출소 측은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더이상 묻지 말라면서도 속에 있는 불만은 감추지 않았습니다.
[오송파출소 A 관계자]
"정말 진짜 어디가 잘못됐는지 제일 잘 아시잖아요."
[오송파출소 B 관계자]
"저희한테 또 화살을 돌릴 거예요."
자신들을 희생양으로 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윗선인 충북경찰청은 경찰관이 모두 현장에서 교통 통제 근무를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대신 당초 밝혔던 궁평1지하차도가 아닌, 인근 교차로에서 근무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충북경찰청 관계자]
"궁평1로타리를 나간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지하차도에서 근무 안 했다고 하면 그건 너무 가혹한 잣대죠"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간 건 맞는지 묻는 질문엔 말을 아꼈습니다.
또다른 관계자는 "현장 경찰관들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실제 현장에 갔는지 알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부실한 현장 대응 논란이 불거지며 경찰 책임론이 부각되는 상황, 팽팽히 갈린 입장 속에는 책임 떠넘기기 모양새도 감지됩니다.
채널A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이혜진
홍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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