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참사' 사고와 관련해 미호강 임시 제방이 허술하게 만들어져 사고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주민들을 통해 제기돼 왔는데요.
제방이 붕괴하기 한 시간 전 영상이 공개됐는데, 영상 속에는 인부 6명이 임시 제방 보강 공사를 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에 간 소방대원이 미호강 임시 제방이 무너져 범람한다고 상황실에 보고한 시각은 15일 오전 8시 3분.
그로부터 40여 분 뒤 궁평2 지하차도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궁평리 주민들은 임시 제방을 허술하게 만든 게 붕괴 원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국회의원실이 사고 당일 오전 7시와 7시 1분 임시 제방에서 촬영한 영상 2개를 공개했습니다.
임시제방이 붕괴하기 한 시간 전 영상입니다.
오전 7시 1분 영상에서는 미호천교 신축공사장에서 인부 6명이 임시 제방을 쌓고 있습니다.
미호강 수위가 임시 제방 바로 턱밑까지 차올랐고, 일부 구간에서는 강물이 제방을 넘어가려는 모습도 보입니다.
하지만 해당 영상에는 굴착기와 같은 중장비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영상을 찍은 박종혁 씨는 60년 넘게 살면서 미호강 물이 넘친 적은 없었다며 임시 제방이 서서히 유실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붕괴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종혁 / 궁평1리 주민 : '톤 백'에 넣어서 막아도 시원치 않은데 삽질하고 있거든요. 삽질에 조그만 팩이 있어요. 동네에서 쓰는 그런 종류에 팩을 만들어서 쌓고 있어요.]
도종환 의원도 오전 7시 영상을 보면 기존 제방은 여유가 있지만, 임시 제방은 월류 수위에 가까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굴착기도 오전 7시 22분이 다 돼서야 모습을 보인다며 너무 늦게 중장비를 동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종환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설명한 것처럼 장비를 동원해서 새벽 4시부터 대처를 한 게 아니라 장비가 보이는 7시 22분 이전까지는 인부 6명이 삽을 들고 (작업한 거죠.)]
도 의원의 자료 요청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당시 인원과 장비 투입 규모를 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답하지 않고 있는 상황.
결국, 경찰 수사를 통해서 임시 제방 부실시공 의혹이 규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촬영기자 : 원인식
YTN 이성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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