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은 밤샘 논의 끝에 결정된 최저임금 소식입니다.
2016년 6천 원대에서, 2019년 8천 원대를 지나, 내년엔 9860원으로 오릅니다.
경제 위기와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 등을 고려해 1만 원은 넘기지 않았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40원 오른 986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올해보다 2.5% 오른 건데 2021년 1.5% 인상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인상률입니다.
한 달 209시간 근무로 월급을 환산하면 206만 740원입니다.
합의에 이르지 못해 11차 수정안인 노동계 1만 원과 경영계 9860원을 두고 표결에 부친 결과 경영계 안이 17표, 노동계 안이 8표를 받았고 기권 1표가 나왔습니다.
캐스팅 보트를 쥔 공익위원들이 경영계 안에 손을 들어준 겁니다.
[박준식 / 최저임금위원장]
"최저임금의 절대 수준이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와있다 생각이 들고요. (최저임금이) 국민 경제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책 변수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1만 원이 넘지 않는 최저임금에 노동계는 "인상률이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3.5%에도 못 미쳐 사실상 삭감과 다름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최저임금위가 속도조절에 나섰지만 경영계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고용을 계속 줄일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최저임금이 이미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겁니다.
[김학영 / 편의점 점주]
"(인건비가) 순이익에서 많게는 70%까지 나오기도 하거든요. 실질적인 소득은 별로 없다고 보면 돼요.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서 힘든 상황입니다."
이번 최저임금 심의는 110일 동안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김지향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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