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새벽에 탄도미사일 기습 발사…한미 확장억제에 반발
[앵커]
북한이 오늘(19일) 새벽 단거리 탄도미사일 21발을 동해로 발사했습니다.
한미 핵협의그룹 첫 출범 회의와 미국 전략핵잠수함 방한 직후 무력도발로 반발에 나선 건데요.
국가안보실은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을 논의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이른 아침에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새벽 3~4시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며 탄도미사일은 각각 550여km를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가 서울에서 핵협의그룹(NCG) 출범 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우리나라에 도착한 바로 다음 날 새벽에 이뤄졌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미 확장억제력 강화에 반발한 무력시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부산항까지의 직선거리가 540여㎞라는 점에서 북한 탄도미사일은 부산에 입항한 켄터키함을 겨냥한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7일 담화에서 미국 전략핵잠수함이 40여년 만에 한반도 수역에 진입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자신들을 "건드리지 말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이 캄캄한 심야 시간대에 탄도미사일을 쏜 것도 자신들의 '기습 발사' 능력을 한미 당국에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대통령실은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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