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 '와르르' 요양원 입소자 대피…피해 잇따라
[앵커]
광주와 전남에 닷새간 최고 40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연일 계속된 비에 요양시설에 흙더미가 쏟아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해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전남 여수 돌산읍에 나와 있습니다.
여수에는 어제와 오늘 24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현재는 잠시 그쳤습니다.
이곳은 요양원인데요.
바로 옆 야산 비탈면이 붕괴해 쏟아진 흙더미와 돌로 인해서 아수라장입니다.
흙더미와 옹벽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창고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창고 위로는 산책로 겸 대피로가 있는데 지금은 흙에 파묻혀 있습니다.
제 왼쪽으로는 요양시설 건물 코앞까지 흙더미가 들이닥친 게 보이실 겁니다.
다행히 건물에는 큰 피해가 없지만, 2차 붕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에 발생한 사고인데, 입소자 등 60여명이 다른 시설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빗줄기가 거세진 최근 사흘간 광주와 전남에서는 20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전남 담양의 한 주택에서도 토사가 쏟아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광주 월산동에서는 주택가 담장이 무너지는 등 전남도 침수 및 붕괴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장마 기간 이어진 비에 지반도 많이 약해졌는데요.
산사태 우려 등 위험 지역 주민 300여명이 미리 대피해 있습니다.
홍수주의보도 발령돼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등이 우려되는데요.
섬진강 유역인 구례 태안교와 구례교, 곡성 금곡교에는 여전히 홍수 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닷새간 누적 강수량은 구례 성삼재 390㎜를 최고로, 담양 봉산 304, 곡성과 해남이 각각 291㎜ 등을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광주와 전남에 모레까지 최고 400㎜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산사태와 침수 우려 지역에 계시는 분들은 사전에 대피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담양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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