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지역을 덮친 집중호우로 경북에서만 17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대부분 산사태로 주택이 묻히면서 인명 피해가 일어난 건데요.
소방당국은 실종자 찾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기자]
네, 경북 예천 실종자 수색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도 수색이 이어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은 다시 비가 시작됐는데요.
오전까지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실종자 수색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곳 상황은 처참하다는 말 이외에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제 주변을 좀 둘러보겠습니다.
원래 어떤 장소였는지 가늠조차 할 수 없습니다.
주민들께 물었더니 원래는 논과 밭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보이는 것처럼 흙과 나무줄기, 바윗덩어리로 가득합니다.
이 바윗덩어리도 원래 이곳에 있던 게 아니라 산에서 휩쓸려 내려와 이곳에 남은 겁니다.
마을을 잇는 좁은 도로가 물이 흘러간 통로가 되면서 이렇게 만든 겁니다.
실종자가 발생한 곳도 이 주변인데요.
마을 아래쪽을 흐르는 하천에서 실종자를 찾는 작업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북 지역에서 실종된 사람들은 모두 예천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이곳을 포함해 다섯 곳에서 실종자 9명을 찾는 수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밤사이 다른 피해는 없었나요?
[기자]
네, 밤사이에는 비가 잦아들면서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나지는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경북 지역에서만 17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다친 사람은 18명입니다.
이재민도 많습니다.
천400세대 2천100명 정도가 대피했는데, 이 가운데 천 세대, 천500명 정도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도로 경사면이 무너진 곳 등 공공시설 피해는 100건이 넘고, 주택도 29채가 모두 부서졌습니다.
많은 비가 내린 경북 북부지역, 예천, 영주, 봉화, 문경 등에 피해가 집중됐는데요.
비가 잠시 그치고 시설물이나 재산 피해가 확인되고 있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거로 보입니다.
문제는 아직 집중호우가 끝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기상청은 대구와 경북에 내일까지 50~150mm의 비가 더 내릴 거로 예보했습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 장대비가 또 ... (중략)
YTN 이윤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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