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초기에 330mm 넘는 폭우…산사태 잇따라
지난 11일, 서울 등 수도권에 시간당 70mm 폭우
장맛비 아닌 저기압 통과하며 쏟아진 ’기습 강수’
북태평양 고기압 힘 못 쓰는 원인은 ’엘니뇨’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지만, 올해 장마는 평년을 훌쩍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좀처럼 세력을 키우지 못해서인데, 원인은 엘니뇨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붕은 부서지고 집 구조물도 곳곳이 무너져 내린 채 온통 흙에 파묻혔습니다.
집 주변에는 산에서 내려온 토사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장마 초기, 경북 영주에 330mm가 넘는 비가 내려 산이 무너져 내린 겁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도 시간당 70mm가 넘는 갑작스런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장맛비가 아닌 저기압이 통과하며 나타난 기습 강수입니다.
장마전선을 밀어 올려야 할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키우지 못하며 나타난 현상입니다.
북진이 늦어지며 예년보다 6일 늦게 장마가 시작됐고, 일본 쪽에 장마전선이 머물며 우리나라에는 강한 저기압이 통과할 수 있었던 겁니다.
장맛비와 기습 호우로 인한 강우량은 이미 평년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장마 시작 이후 중부는 200~300mm, 남부와 제주도는 평년의 6배 수준인 600mm의 비가 기록됐습니다.
힘을 못 쓰며 우리나라와 일본에 호우를 몰고 온 이상한 북태평양 고기압 움직임의 원인은 엘니뇨.
[박미영 / 기상청 기후예측과 기상사무관 : 엘니뇨가 발달하는 여름철에 우리나라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량은 증가하고….]
특히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장마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장마전선이 북한으로 밀려 올라가야 장마가 끝나는데 아직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남부와 제주도는 장마가 끝나고 중부는 계속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날씨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엘니뇨의 발달이 여름철 이상 장마를 만들며 유례없는 비 피해를 안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정
그래픽 : 유영준
YTN 김잔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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