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일감몰아주기' 하청업체 대표 구속기로…수사 분수령
[앵커]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하청업체 대표와 전현직 KT 임직원들이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이들의 구속여부는 구현모 전 대표 등 윗선 수사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의 핵심 피의자, 황욱정 KDFS 대표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일감 몰아주기 청탁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청탁 대가로 KT 임원들에게 금전적 이익 제공하신 거 인정하시나요?) …."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은 구현모 전 KT 대표 등이 4개 하청업체로 분산되던 일감을 한 회사, KDFS에 몰아주고 그 수익이 구 전 대표 등의 비자금 조성에 사용됐단 의혹입니다.
KT 본사의 홍모 상무보 등 전현직 KT 임직원 3명도 영장심사를 받았는데, 이들이 의혹의 실무를 맡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황 대표가 2021년 이들에게 KDFS에 시설 관리 용역 물량을 늘려달라는 청탁을 하고 재산상 이익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홍 씨 등은 청탁에 응해 다른 하청업체의 용역 물량을 줄여줬고 그 대가로 KDFS로부터 법인카드, 가족 취업 기회 등 일인당 최대 7천만원에 달하는 이익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황 대표는 지인들에게 허위 자문료를 지급하고 자녀들을 직원 명단에 올려두는 방식으로 회삿돈 50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습니다.
검찰은 황 대표 등에 대한 신병을 확보한 뒤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구 전 대표 등 윗선 개입 의혹을 차례로 확인해가겠다는 구상입니다.
특히 구 전 대표가 KDFS를 이른바 '비자금 저수지'로 활용한 것인지도 집중적으로 파고들 예정인 만큼, 이들의 구속여부는 향후 수사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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