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연이틀 발표한 두 건의 담화에서 우리를 '대한민국'으로 지칭했습니다.
지난 10일엔 '대한민국'의 합동참모본부와 같은 표현을 쓴 뒤 이튿날 새벽 담화에서도 '대한민국'의 군부라는 문구를 쓰면서 강조의 의미를 담는 '겹화살괄호'를 넣었습니다.
그간 북한이 각종 담화에서 우리를 같은 민족으로 보는 관점을 반영한 표현인 '남조선'으로 언급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일에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측의 방북 계획에 대해 불허 입장을 밝히며 대남 기구인 조평통이 아닌 외무성을 발표 주체로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우리를 별개의 국가로 보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우리를 같은 민족이 아닌 적대적 국가로 설정한 건 공격적 핵 정책에 따른 노림수로 풀이됩니다.
[홍 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북한이) 자신의 핵 독트린을 운용하는 데 있어서 한국이 (같은) 민족이어서는 안 되는 거죠. 나름대로 (한국을) 국가로서 굉장히 건조하게 대상화시켜야 하고 언제든 자신이 적대하는 국가면 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논리가 가능해야 하는 거죠.]
더는 우리와의 민족 공조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의도적으로 내비치면서, 향후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우리 대신 미국을 직접 상대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남북관계를 외교관계로 두 개의 국가체제로 가겠다는 것이고 향후 한반도 문제를 남북이 아닌 북미 간의 문제로 접근하겠다는 소위 '통미봉남'의 전략도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우리를 대한민국으로 언급한 건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서도 그 의도와 북한의 향후 태도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그래픽 : 박지원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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