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빨리 해달라는 양평 군민들, 그럼 어느 노선으로 만들어야 가장 도움이 될까요?
민주당은 기존안 그러니까 양서면 종점으로 국민의힘은 강상면 종점으로 하는 수정안을 밀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 타당할지 양평 현지 내려가 따져봤습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양평고속도로 원안의 종점인 양평군 양서면 청계리입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와 JCT 분기점로 연결되는 곳입니다.
이곳 종점 예정지 구간에는 보시는 것처럼 40미터 높이의 교량이 있는데요.
분기점을 추가로 설치할 경우 마을 위로 도로가 지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마을주민들은 제2 순환도로로 이미 마을이 두동강이 났는데 분기점 까지 생기면 도로를 머리 위에 두고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
[박구용 / 청계2리 이장]
"동네 머리 위에다 도로를 이고 자는 거지 뭐. 산속도 아니고 동네 한가운데 그러면 그건 좀 너무하잖아요."
또 원안은 팔당호, 남한강을 가로질러 다리 두개를 놓다보니 환경 파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다만 원안에서 주요 목적 중 하나였던 양서면의 교통체증이 얼마나 해소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양서면 주민]
"서울 가려면 5시간, 6시간 무조건 기본이야. 양서면이 제일 많이 막히지. 서울에서 다 이리 내려갔으니까."
원안의 종점인 양서면에서 12km 떨어진 수정안의 강상면 종점 부근으로 가봤습니다.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 세필지가 있는 곳입니다.
이곳으로 종점을 옮기는 것만으로 고속도로는 2km 더 길어지고 이에 따른 예산은 140억 원 더 들어가게 됩니다.
다만 원안보다 하루 교통량이 6천 대 가량 더 늘어나 효용이 더 높다는 게 국토부의 판단입니다.
기존 양평IC와 서울, 양평고속도로가 JCT로 연결될 계획입니다.
수정안에도 강하면 나들목은 새로 만들지만 이곳 종점에는 추가로 나들목이 생기진 않습니다.
[강상면 부동산업자]
"고속도로 옆이라 손님들도 아무도 살려고도 안 할 거야. 시끄러워서. 김건희 씨 땅이 강하면에 있다. 그러면 그건 말이 돼요,없던 IC가 생기는 거니까."
또 원안 종점 부근에 있는 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 일가의 토지도 큰 산을 끼고 있어 고속도로로 큰 혜택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이태희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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