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영웅들의 희생·호국정신 계승…칠곡을 호국 명소로
[생생 네트워크]
[앵커]
올해는 6·25 전쟁 휴전 협정을 맺은 지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70여 년 전 마지막 방어선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낙동강에서 벌어졌는데요.
다부동 전선을 지킨 숨은 영웅들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1950년 치열했던 낙동강 방어 전투를 승리로 이끈 고 백선엽 장군의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다부동전적기념관에 그를 기리는 동상도 세워졌습니다.
"국민들 마음속에,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우리가 영원히 기억되는 그런 영웅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버님의 동상은 사실상 생사를 같이했던 전우들의 동상이며 다부동 전투 투혼의 상징입니다."
동상 제막식 행사에 앞서 전적기념관 한편에 다부동 전투의 숨은 영웅들을 기리는 위령비도 세워졌습니다.
자유 대한민국을 지킬 마지막 보루,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지게 부대원과 인근 주민들을 위한 것입니다.
"주민들의 그 고마운 마음을 하루도 잊어버리신 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지게 부대가) 그야말로 숨은 영웅들인데 그분들께 보답 못한 거를 늘 한이 돼서 그러셔서 가지고…"
6.25 전쟁 당시 전략적 요충지인 328고지에선 국군과 북한군이 가장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습니다.
15번이나 고지의 주인이 바뀔 정도로 전투는 치열했고, 많은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방어전투 승리를 이끈 국군과 연합군의 뒤엔 지게로 탄약과 식량, 부상자를 실어 나른 민간인 지게부대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당시 미8군 사령관이었던 제임스 밴플리트는 "이들이 없었다면 최소 10만 명의 미군을 추가로 파병해야 했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지게 부대원들이 짊어진 포탄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켰음을 똑똑히 알아야 하겠습니다."
경북도와 칠곡군은 자유와 국토 수호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웅들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낙동강 방어선 일대를 호국 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는 호국 벨트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대한민국이 어떻게 세워졌고 어떻게 지켜져 왔는가를 우리 국민들에게 알리는 곳으로 칠곡군을 자리매김하도록 하겠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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