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하반기 더 개선"
[앵커]
우리나라 경제의 대외 성적표 격인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상품수지의 흑자와 배당소득 유입에 힘입은 건데요.
6월에도 이런 경상수지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5월 경상수지는 19억3,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되며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작년 12월 26억8,000만 달러 흑자 이후 최대 수준입니다.
올초 부진했던 상품수지가 개선된 점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8억2,000만 달러 흑자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석유 및 화공품 수출이 1년 전보다 14.7% 줄었지만, 승용차 수출이 52.9% 급증하면서 상품수지 흑자를 견인했습니다.
부진했던 반도체 수출이 개선되고 있고, 특히 에너지와 원자재 수입액이 큰 폭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내외를 오간 임금과 배당 등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도 14억2,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습니다.
올해부터 기업의 해외소득에 세금 부담을 줄여주는 개정 법인세법이 시행되며 해외 자회사에서 들어오는 배당금이 늘어난데다,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4월이 지난 결과였습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이제 저점은 벗어났다. 회복을 보이는 국면으로 진입했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9억1,000만 달러 적자였습니다.
5월 연휴로 해외여행이 급증하며 여행수지 적자가 확대된 탓인데, 해외 건설과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입이 늘어나 전체적인 적자폭은 개선됐습니다.
한은은 6월에도 경상수지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5월 흑자 규모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하반기엔 상품수지 개선세가 본격화하며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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