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이번주 중 당 상임고문단을 만난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혁신위(위원장 김은경)는 최근 당 상임고문단에 간담회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당 상임고문단은 김원기ㆍ권노갑ㆍ문희상ㆍ이해찬ㆍ임채정ㆍ이용득ㆍ정세균 등 당 원로들로 구성돼 있다. 한 상임고문은 6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혁신위가 이번주(7~8일) 중 비공개로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며 “그 자리에서 당에 대해 쓴소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귀국한 이낙연 전 대표는 간담회에 불참할 예정이다.
혁신위는 지난 5월 ‘쇄신의원총회’에서 나온 요구에 따라 지난달 20일 출범했다. 그러나 최근 당내에서 “존재감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달 23일 첫 회의에서 “당 소속 의원 전원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는 서약서를 제출하고, 향후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을 당론으로 채택하라”고 요구했지만 당 지도부는 “당론으로 부결을 정하지 않겠다”는 우회적 답변만 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도 “1호 쇄신안조차 실천되지 않고 거부되는 마당에 혁신이나 쇄신이라고 하는 건 블랙코미디”(3일 김기현 대표)라는 비아냥이 나왔다.
비위 혐의자가 징계 회피 목적으로 탈당할 경우 복당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내용으로 혁신위가 검토 중인 ‘2호 혁신안’도 “이미 당헌ㆍ당규에 다 나와있는 절차”(중진 의원)라는 반론에 부딪혔다. 상임고문 간담회에 참석 예정인 한 고문은 “지금 당에 필요한 건 사실 혁신이 아니라 분열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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