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단체가 6·25 전쟁 73주년에 맞춰 또다시 대북전단을 북한으로 보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미국으로 인해 핵전쟁 발발 임계점으로 다가서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각지에서 군중집회를 열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늦은 시각 대북전단을 실은 대형 풍선이 하늘 위로 날아오릅니다.
전단에는 73년 전 6·25 전쟁 당시 김일성이 남한을 침략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탈북민단체가 6·25 전쟁이 '한미의 도발'이었다는 북한 당국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려고 보낸 겁니다.
특히 코로나19와 경제난으로 많은 주민이 고통받고 있는데도 북한 정권이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것을 비판했습니다.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이런 반인민적인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북한 주민들에게 인도적 차원에서 조금이라도 돕고 싶은 마음에서 타이레놀, 마스크, 비타민, 이런 걸 보내거든요.]
이런 차원에서 앞으로도 계속 대북전단과 의약품 등을 보낼 거란 계획인데, 정부는 남북관계를 고려해 대북전단 살포 자제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지난달 8일) : 민감한 남북 관계 상황과 접경지역 주민들의 우려 등을 고려하여 전단 살포는 자제되어야 한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이 한미에 있다는 억지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미국의 호전적 망동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 수위가 핵전쟁 발발 임계점으로 다가서고 있다며,
자위적 핵 억제력이 전쟁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담보라고 강변했습니다.
그러면서 평양을 비롯한 각지에서 군중집회를 열어 반미 의식을 고취시켰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임종문
그래픽: 이상미
YTN 조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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