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과 수원 등에서 등하굣길 학생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랐죠.
강원도 강릉시가 통학로 안전을 위해 보도를 만들었는데, 황당하게도 정작 학생들은 보도로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정인지,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가 모여 있는 강릉의 한 통학로입니다.
학생들이 위험천만하게 차도로 오고 갑니다.
달리는 차량은 학생들을 피해 아슬아슬 지나갑니다.
도로 옆에는 차량이 줄지어 주차돼 있습니다.
주차 공간인 줄 알았더니 자세히 보니 보도블록이 깔렸습니다.
이곳은 보행로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걸어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주차된 차량들이 가득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학교 주변 다른 보도와 달리 턱과 울타리가 없다 보니 손쉽게 주차하는 겁니다.
[김수연 / 강릉 동명중학교 2학년 : 2학년인데, 1학년 때부터 길이 이래서 다닐 때 사고도 많이 날 것 같고 그래서 위험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이렇게 턱과 울타리가 없는 보도 구간은 400m가 넘습니다.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강릉시는 2년 전 이 일대에 보도를 만들었습니다.
국비와 시비 등 12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그런데 보도 설치 반대 측 주민들이 차 댈 공간이 부족하다며 반발하자 턱과 울타리를 설치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찬성 측 주민들이 턱이나 울타리 없는 보도는 무용지물이라며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홍성욱 / 강릉시민 : 하다못해 이런 공공 차까지도 여기에 주차해 놓으니 다른 차들이야 당연히 여기에 주차해 놓겠죠.]
안전사고 우려가 계속되고 있지만, 강릉시는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보도를 개선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촬영기자: 김동철
YTN 송세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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