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사드·오염수 공방…이태원참사특별법 놓고 신경전

[앵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뜨겁습니다.

야권이 장외 여론전에 집중하는 가운데 여권은 '괴담 선동'이라고 비판하며 과거 야권의 사드 대응도 문제 삼았습니다.

국회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괴담 선동'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과거 민주당이 문제 삼았던 사드 기지 환경영향평가 결과 전자파에 대해 문제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전자파로 참외가 말라 죽는다'는 등 터무니 없는 괴담을 불렀던 인사들이 아직도 민주당에서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며 거짓 선동한 죄를 고백하고 국민에 용서를 구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과 연결 지어 이번에도 "과학적 근거 없는 방사능 괴담으로 국민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과 정의당은 오염수 문제를 고리로 장외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오늘부터 1박 2일 강원도를 찾았고, 오후 3시부터 강릉 주문진 시장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지역 수산업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한편 박광온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여당을 향해 국회 차원의 오염수 검증 특별위원회 구성과 청문회 실시를 촉구했습니다.

여야 합의가 이뤄진지 2주가 지났다는건데요.

정의당 지도부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항의하기 위해 오늘 아침 일찍 2박 3일 일정으로 방일길에 올랐습니다.

[앵커]

오늘 국회 행안위에선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상정됐네요?

[기자]

네, 민주당 김교흥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행안위는 오늘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특별법을 상정해 법안 심사를 위해 소위로 넘겼습니다.

김교흥 위원장은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이 많고, 유가족은 단식 중인 만큼 여야 합의가 조속히 돼서 잘 처리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는데요.

민주당은 어제 이태원 특별법 입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겠다고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행안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이태원법이 진정으로 유가족을 위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것인지 많은 의구심이 든다"며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앞세워 재난을 정쟁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이 편파적이고, 피해자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며 특별법 일부 내용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향후 여야 간 치열한 신경전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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